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에서 민간인 수백 명이 탑승한 여객열차를 드론으로 공격해 최소 6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공습을 명백한 민간인 테러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영국 BBC와 RBC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사건은 27일(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쯤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 바르빈코베 인근에서 발생했다. 러시아군의 게란-2 드론 3대가 민간인 291명을 태운 여객열차를 겨냥해 공격했으며, 이 가운데 1대가 승객 18명이 타고 있던 객차를 직접 명중시켰다.
공습으로 열차에 불이 나면서 승객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고, 하르키우 검찰청은 최소 6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희생자는 신원 확인이 어려워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어느 나라에서든 민간 열차에 대한 드론 공격은 순수한 테러 행위로 간주될 것”이라며 “열차 객실에 있는 민간인을 살해하는 행위에는 어떤 군사적 정당성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병참과 이동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철도 인프라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철도 시설을 겨냥한 야간 공습으로 열차 수십 대가 지연되거나 운행 경로를 변경하는 등 민간 교통망 피해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철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주요 이동 수단인 만큼, 열차를 겨냥한 공습은 전쟁의 피해가 직접적으로 민간인에게 전가되는 위험한 국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