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국경 지대에서 연방 국경요원과 민간인 간 총격전이 발생해 남성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최근 미국 내 이민 단속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연방요원이 연루된 총격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N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27일(현지시간) 오전 7시 30분쯤 애리조나주 피마 카운티 남부 아리바카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국경순찰대는 픽업트럭을 세우기 위해 정차를 시도했으나, 운전자는 차량을 멈추지 않고 차에서 내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가 도주 과정에서 세관국경보호국 헬기와 국경순찰대 요원들을 향해 총을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CBS는 법 집행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당 운전자가 미국 시민이며 최소 1정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총격전 끝에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 1명이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환자는 지역 외상센터로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의료 헬기로 옮겨졌다”며 “현장에서는 법 집행기관의 적극적인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연방요원에 대한 폭행 혐의로 사건을 수사 중이며, 용의자는 법적으로 구금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경순찰대가 당시 국토안보부의 이민 단속 작전에 참여하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리바카 지역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인근에 위치해 이민자 이동이 잦은 곳으로, 과거에도 이민자 지원 단체와 국경순찰대 간 충돌이 반복돼 왔다.
이번 사건은 이달 들어 연방요원이 연루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중 연방요원이 미국 시민을 사살했고, 24일에도 같은 주에서 이민 단속 반대 시위 도중 또 다른 시민이 총에 맞아 숨졌다.
연이어 발생한 민간인 사망 사건으로 미네소타를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가 촉발됐으며,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해임 요구와 탄핵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경과 이민 단속을 둘러싼 갈등이 점점 무력 충돌로 번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