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국립공원 인근에서 야생 사파리 관광을 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차량이 파손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장면이 영상으로 확산되면서 야생 관광의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1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러시아 국적의 가족과 지인들이 11세 아동과 함께 야생 사파리 관광을 하던 중 벌어졌다. 관광객들이 탑승한 렌터카가 도로를 지나던 중, 체중 약 3톤에 달하는 코끼리가 길을 가로막으며 차량 앞을 막아섰다.
현지에서는 코끼리가 관광객으로부터 과일이나 간식을 받아낸 뒤 길을 비켜주는 일이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관광객들은 코끼리에게 과일을 건넸지만, 예상과 달리 코끼리는 갑자기 난폭한 행동을 보이며 차량을 거세게 흔들고 문을 뜯어내는 등 뒤집으려 시도했다.
당시 차 안에 있던 러시아 관광객 릴리야 미하일롭스카야는 “조금 전까지 웃으며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아이도 너무 놀라 얼어붙은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관광객들은 신발도 신지 못한 채 차량에서 뛰쳐나와 급히 대피했고, 몇 분 뒤 코끼리가 진정되면서 더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량 문은 완전히 뜯겨 나가 여행의 ‘기념품’처럼 남게 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리랑카 야생 사파리 관광의 안전 관리와 관광객 행동 지침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가 돌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