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고교 스포츠를 관할하는 앨라배마 고교체육협회(AHSAA) 동남부 지구 디렉터 케빈 호킨스가 심판 배정의 다양성·형평성·포용(DEI) 정책과 공립·사립학교 포스트시즌 분리 결정에 반발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호킨스는 지난 1월 사임했으며, 최근 181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협회가 스스로 만든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학교 간 경기 배정이 자의적으로 이뤄졌고, 심판 배정 역시 실력과 자격보다 DEI 기준이 우선시됐다고 주장했다.
호킨스에 따르면 AHSAA는 챔피언십 경기나 중계 노출이 많은 중요한 경기에서 심판을 선발할 때, 실력과 경험보다는 인종적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로 인해 준비되지 않은 심판들이 중요한 경기에 투입되고, 오히려 검증된 심판들이 배제되는 일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 정책이 AHSAA 심판국장 켄 워싱턴에 의해 도입됐다고 밝혔다. 호킨스는 “소수계 심판들이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정책이지만, 현실적으로 고교 미식축구에서는 지원자 자체가 부족하다”며 “낮은 보수 때문에 심판을 하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런 방식은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남부 지구의 경우 한때 300명이 넘던 심판 수가 현재는 100~150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호킨스는 전했다. 그는 “이런 추세라면 경기 일정 변경과 혼란은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쟁점은 AHSAA가 최근 결정한 공립·사립학교 포스트시즌 분리다. AHSAA 중앙이사회는 지난주 표결을 통해 공립과 사립학교의 플레이오프를 분리하기로 결정했으며, 호킨스는 이 결정이 내려질 것을 미리 알고 사임했다고 밝혔다.
호킨스는 공립학교의 선수 이동과 사실상의 모집 행위가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는 공립학교들이 다른 공립학교나 심지어 타주에서 선수들을 끌어오고 있지만, 문제 제기는 거의 없다”며 “오히려 사립학교만 불공정의 원인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립학교들이 과거와 달리 적극적인 모집을 중단했고, 장학금 조건도 까다로워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대형 공립학교는 우승 브랜드를 앞세워 선수 이동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제재는 사실상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호킨스는 자신이 담당하던 농촌 지역 특성상 포스트시즌 분리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교 간 이동 거리가 더 늘어나 교통비와 시간 부담이 커지고, 관중 감소로 학교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결정은 사립 대 공립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에게 손해가 되는 구조”라며 “중앙이사회에 사립학교 관계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이라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앨라배마 내 사립학교들은 이번 결정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AHSAA 탈퇴 또는 법적 대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호킨스는 “이대로라면 상당수 사립학교가 협회를 떠나거나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