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과정에서 민간인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투입됐던 연방 이민 당국 요원들이 결국 철수를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연방 요원 일부가 27일부터 도시를 떠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작전에 관여한 나머지 인원들 역시 철수하도록 계속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프레이 시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했다”며 “미니애폴리스가 이민자 공동체로부터 얼마나 큰 혜택을 받아 왔는지를 설명했고, 핵심 요구는 ‘메트로 서지 작전’의 종료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역시 현 상황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프레이 시장은 연방 당국과의 관계를 전면 단절하지는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실제 범죄 수사와 관련해서는 주·연방 법 집행기관과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이웃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위헌적인 체포나 연방 이민법 집행에는 가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철수는 중환자실 간호사이자 미군 참전용사였던 알렉스 프레티(37)가 연방 요원 총격으로 숨진 사건 이후 촉발됐다.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며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졌고,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와 비판이 제기됐다.
국토안보부는 강경 단속을 주도했던 국경순찰대 지휘관과 일부 요원을 원래 근무 지역으로 복귀시켰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차르’로 불리는 톰 호먼을 현지에 파견해 상황 수습에 나섰다.
연방 요원 철수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사회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시위 참가자들은 “공동체가 수개월간 공포 속에 살아왔다”며 “단속 강도가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철수 과정에서 추가 충돌이나 보복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타냈다.
이번 사태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은 인권 문제와 공권력 행사 범위를 둘러싼 논쟁의 중심에 다시 서게 됐으며, 향후 전국적인 정책 조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