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을 분리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틱톡이 미국 내 서비스 중단 위기를 넘기게 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알고리즘과 데이터 통제권은 미국 측이 쥐는 구조다.
뉴스1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2일(현지시간)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의 미국 사업을 분리하는 계약에 중국 측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틱톡은 미국 내에서 신규 법인 형태로 계속 운영될 수 있게 됐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틱톡 미국 사업부를 완전히 분사해 ‘틱톡 US’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새 법인은 오라클과 실버레이크, 중동계 투자사 MGX가 주도하는 미국 투자자 중심의 합작회사로 운영된다. 바이트댄스는 약 20% 안팎의 지분만 보유하며, 경영권과 의사결정 구조에서는 미국 측이 우위를 갖게 된다.
특히 미국 정부와 의회가 가장 문제 삼아 왔던 알고리즘 통제권은 미국 법인과 미국 투자자들이 직접 관리한다. 이는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 여론에 영향을 미치거나, 1억7000만 명에 달하는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사회 역시 미국인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 최고경영자 저우서우즈는 앞서 내부 메모를 통해 “새 법인은 중국 정부의 영향력 차단과 데이터 보안 강화를 위한 구조”라고 설명한 바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알고리즘을 미국이 실제로 통제한다는 점”이라며, 외국 정부의 선전 도구로 활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거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 금지 법률 집행을 120일 연기한 데 따른 최종 시한에 맞춰 성사됐다. 해당 법률은 적대국 정부와 연계된 앱의 미국 내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이번 합의로 틱톡은 미국 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미국 정부는 이번 구조가 미국인의 데이터 보안을 지키는 동시에, 인기 플랫폼인 틱톡을 완전히 퇴출시키지 않는 절충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중국 측은 바이트댄스가 일정 지분을 유지하는 선에서 타협하며, 미·중 간 첨예했던 틱톡 갈등은 일단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