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영향이 일부 상품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CNBC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관세 부과에 대비해 선구매했던 재고가 대부분 지난해 가을에 소진됐다”며 “그 결과 관세가 일부 상품 가격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재시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전, 플랫폼 입점 판매자들이 소비자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 재고를 미리 확보했지만 현재는 그 여력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 영향이 점점 더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매자들의 대응 방식도 제각각이라고 전했다. 재시는 “일부 판매자는 높아진 비용을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로 했고, 다른 일부는 수요 유지를 위해 비용을 흡수하거나 그 중간 지점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재시 CEO는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후 일부 판매자들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몇 달이 지난 시점에는 가격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이 가능한 한 소비자 가격을 낮게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인정했다. 재시는 “소매업은 한 자릿수 중반대의 영업이익률을 가진 사업”이라며 “비용이 10% 오르면 이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관세 부과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지출은 비교적 견조하지만, 일부 변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소비자는 더 저렴한 상품이나 할인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고, 다른 일부는 가격이 높은 선택적 소비를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