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위치한 마셜우주비행센터의 상징적인 시험 시설 두 곳을 철거하며 대규모 인프라 현대화에 본격 착수한다.
옐로우해머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NASA는 오는 1월 10일 토요일, 마셜우주비행센터 내 다이내믹 테스트 스탠드(Dynamic Test Stand)와 추진·구조 시험시설(Propulsion and Structural Test Facility), 일명 ‘T-타워’를 통제된 방식으로 철거할 예정이다. 두 시설은 안전 운용 수명이 종료된 상태로, 노후 인프라 유지에 따른 비용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철거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철거는 단순한 안전 조치를 넘어, 마셜우주비행센터 전반의 ‘정비 및 현대화’ 계획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NASA는 향후 센터 주 캠퍼스 내 총 25개 노후 구조물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이를 차세대 연구·시험 시설로 대체할 계획이다.
Jared Isaacman NASA 국장은 “이번 작업은 납세자 자원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조치”라며 “노후 시설을 정리함으로써 NASA가 안전하게 현대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법률에 포함된 인프라 투자 자금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7월 통과된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 예산법 때문이다. 해당 법안에는 유인 우주비행 센터 인프라 개선을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연방 예산이 포함돼 있으며, 헌츠빌의 마셜우주비행센터에도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2026회계연도까지 반드시 집행하도록 명시돼 있다.
법률은 또한 단계별 집행 기한을 규정하고 있다. 마셜 센터 관련 인프라 예산의 최소 50%는 2028년 9월 30일까지, 100%는 2029년 9월 30일까지 의무적으로 집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NASA는 계획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공사와 시설 교체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NASA 관계자들은 노후 건물 철거가 새로운 건설과 인프라 재배치를 위한 가장 빠른 출발점이라고 설명한다. 새로운 연구동과 시험 시설을 짓기 위해서는 기존의 임무 효용이 낮고 유지 비용이 큰 건물들을 먼저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철거는 아폴로 시대를 상징하던 헌츠빌의 스카이라인이 차세대 우주 탐사 시대를 향해 전환되는 상징적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NASA는 이를 계기로 마셜우주비행센터가 향후에도 미국 우주 개발과 항공우주 혁신의 핵심 거점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