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에 반대하는 시위가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도 열렸다.
Birmingham 현지 언론 al.com의 보도에 따르면, 1월 4일 일요일 오후 수십 명의 시위대가 파이브 포인츠 사우스 지역에 모여 베네수엘라 공습과 대통령 체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번 집회는 주말 동안 내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명령에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약 100개 이상의 단체가 동시다발적인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진행됐다.
앨라배마주에서는 버밍엄을 비롯해 헌츠빌과 도선에서도 시위가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버밍엄 집회는 버밍엄 민주사회주의자협회(DSA) 지부를 중심으로 Alabama 50501, Food Not Bombs Birmingham, 사회주의해방당(PSL) 버밍엄 지부 등 여러 진보 성향 단체들이 공동 주최했다고 DSA 측은 밝혔다.
DSA는 보도자료를 통해 “1월 3일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하는 방식으로 정권 교체를 시도했다”며 “이는 불법적인 베네수엘라 전쟁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전쟁의 목적은 군사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군사 작전이 국경 안보를 강화하고 마약 밀매 및 나르코 테러리즘으로부터 미국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 진영에서는 이러한 설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DSA는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베네수엘라 석유와 중남미 지배가 핵심 동기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해왔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집회 이후 파이브 포인츠 사우스를 행진하며 “전쟁은 반대한다”, “평화를 원한다”, “베네수엘라 석유에 손 떼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미국은 1월 3일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하고 베네수엘라 대통령 Nicolás Maduro와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당분간 베네수엘라를 관리하며 석유 자원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화당 내에서는 대체로 이번 결정을 지지하는 분위기지만, 민주당은 사전 브리핑 없이 군사 작전이 진행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와 관련해 ABC News에 따르면 의회 내에서도 행정부의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앨라배마 제5선거구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인 앤드루 스니드는 공화당 소속 데일 스트롱 의원이 이번 작전을 지지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스니드는 “의회의 역할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이지 응원단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헌법적 책임은 정치적 유불리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