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유명 스키 리조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숨진 사망자 40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발레주 경찰은 4일(현지시간) 남서부 알프스 관광지 크랑몬타나의 술집 ‘르 콩스텔라시옹’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희생자 40명의 신원을 전원 확인했다고 밝혔다. 확인된 사망자 중 20명은 18세 미만이었으며, 가장 어린 희생자는 14세로 전해졌다.
국적별로는 스위스인 21명, 프랑스인 9명, 이탈리아인 6명이 포함됐고, 벨기에·포르투갈·루마니아·튀르키예 국적자들도 희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1시 30분쯤 신년 파티가 열리던 중 발생했다. 경찰은 샴페인 병에 부착된 불꽃놀이용 막대가 천장의 방음용 폼에 불을 붙이면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은 순식간에 확산됐으며, 현장은 짙은 연기와 강한 열기로 가득 찼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과실치사, 과실치상, 과실방화 혐의로 해당 술집을 운영하던 프랑스인 부부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형사 책임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희생자 대부분이 10대와 20대의 젊은이들로 확인되면서 지역 사회의 충격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약 300미터 떨어진 작은 예배당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가 열렸고, 영하 9도의 추위 속에서도 수백 명의 시민이 광장에 모여 대형 스크린을 통해 미사 중계를 지켜봤다.
스위스 개신교 개혁 교회를 대표하는 질 가뱅 목사는 “희생자 중 상당수가 견습생과 고등학생, 대학생들이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극 앞에서 연민과 연대를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정부는 이번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오는 1월 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전국의 모든 교회에서 종을 울리며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