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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벽에 남긴 “사랑해”…폼페이 유적서 미공개 낙서 다수 발견

최신 영상기술로 사랑 고백·욕설·일상 메모 확인…고대인의 삶 생생히 드러나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1월 19, 2026
in 미국/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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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벽에 남긴 “사랑해”…폼페이 유적서 미공개 낙서 다수 발견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 유적의 한 벽면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낙서들이 대거 확인됐다. 연인에게 남긴 사랑의 메시지부터 욕설, 소소한 일상 고백까지, 2000년 전 사람들의 감정과 생활상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 폼페이 유적지에서 최신 영상 기술을 적용해 육안으로는 식별되지 않던 문구와 그림을 새롭게 찾아냈다. 발견된 낙서에는 서로 맞붙은 검투사의 스케치와 “에라토를 사랑한다”로 시작하는 사랑 고백, 상대를 비난하는 글귀 등이 포함돼 있다.

낙서가 확인된 곳은 극장과 번화가인 비아 스타비아나를 잇는 긴 복도 벽면이다. 이 구간은 230여 년 전 이미 발굴·조사가 이뤄져 추가 발견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여겨졌던 장소다.

연구진은 반사 변환 영상(RTI)이라 불리는 계산 사진 기법을 활용했다. 여러 각도의 조명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해, 오랜 침식으로 희미해진 긁힘 자국과 흔적을 되살리는 방식이다. 그 결과 기존에 알려진 글귀를 포함해 약 300개의 낙서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79개는 이번에 처음 드러났다.

이번 작업은 프랑스 소르본대와 캐나다 퀘벡대 연구진이 폼페이 당국과 함께 진행한 ‘복도의 속삭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폼페이 유적지 책임자인 가브리엘 주흐트리겔은 로이터에 “이 기술은 고대 세계의 새로운 방을 여는 열쇠”라며 “폼페이에 남겨진 1만 개가 넘는 낙서는 고대인의 삶을 보여주는 방대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사진측량 자료와 RTI 데이터, 비문 메타데이터를 결합해 낙서를 완전히 시각화하는 3차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때 번성했던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산재에 묻히며 도시가 보존됐고, 18세기 재발견 이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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