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한가운데서 요트를 타고 홀로 12일간 표류하던 69세 스페인 남성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수색이 이미 종료된 상황에서 발견돼 생존 자체가 ‘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FP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5일 오전 스페인 동부 간디아 항구를 출항해 과르다마르 델 세구라로 향하던 중 연락이 두절됐다. 다음 날 남성의 아내는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당국에 실종 신고를 했다.
스페인 당국은 선박과 항공기를 동원해 대규모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결국 지난 22일 공식 수색을 종료했다. 이후 당국은 실종 추정 해역을 중심으로 인근 선박들에 협조 요청만 전달한 상태였다.
그러나 기적은 수색 종료 이후에 찾아왔다.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국경관리기구 프론텍스 소속 항공기가 알제리 베자이아 북동쪽 해상에서 요트 한 척과 함께 구조 신호를 보내는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인근을 항해하던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에 의해 구조됐으며, 오는 29일 스페인 남부 알헤시라스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발견 당시 남성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는 요트가 어떻게 당초 항로에서 벗어나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해역까지 표류하게 됐는지, 또 남성이 식수와 식량이 제한된 공해상에서 12일 동안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해류와 바람, 요트의 기계적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장기간 표류 상황에서 생존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