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세대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Ⅱ(Artemis II) 임무가 본격적인 발사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헌츠빌을 거점으로 한 NASA 마셜우주비행센터가 핵심 역할을 맡은 가운데, NASA는 최근 발사 전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이 임무의 가장 이른 발사 시점을 오는 3월로 설정했다.
NASA는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아르테미스Ⅱ ‘웻 드레스 리허설(Wet Dress Rehearsal)’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웻 드레스 리허설은 실제 발사 당일과 동일한 절차로 로켓에 액체산소와 액체수소를 가득 주입해 카운트다운을 진행하는 시험으로, 엔진 점화만 제외한 사실상의 최종 점검 단계다.
이번 리허설은 카운트다운 종료 10분 전인 T-마이너스 10분 지점에서 일시 정지된 뒤, 각 시스템 점검과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NASA는 이 과정에서 극저온 연료 주입, 오리온 우주선 밀폐 작업, 연료 안전 배출까지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Ⅱ 임무에서 앨라배마 헌츠빌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헌츠빌에 위치한 NASA 마셜우주비행센터는 우주발사시스템(SLS) 프로그램을 총괄 관리하며, 오리온 우주선과 로켓을 연결하는 핵심 구조물과 비행 소프트웨어, 발사 지원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아르테미스Ⅱ는 ‘헌츠빌이 이끄는 달 탐사’로도 불린다.
NASA는 이번 리허설에서 일부 기술적 과제가 발견됐지만, 전반적인 시험 목표는 충족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추가 데이터 분석과 두 번째 리허설을 거쳐, 가장 빠른 발사 시점을 3월로 조정했다.
발사 일정이 늦춰지면서 아르테미스Ⅱ에 탑승할 우주비행사 4명은 일시적으로 격리 조치에서 해제됐다. NASA는 다음 발사 목표 시점 약 2주 전 다시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르테미스Ⅱ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여 년 만에 인류가 달 궤도로 돌아가는 유인 비행이다. 이 임무에서는 달 착륙 대신 달 주위를 도는 비행을 통해 우주선과 생명유지 시스템, 운용 절차를 종합적으로 시험하게 된다. 이후 이어질 아르테미스Ⅲ와 유인 달 착륙 임무의 전초전 성격이다.
앨라배마, 특히 헌츠빌이 미국의 달 귀환 프로젝트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아르테미스Ⅱ 발사 준비는 단순한 우주 뉴스가 아닌 지역 산업과 기술력의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