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기구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가 공식 출범했지만, 유럽 주요국의 대거 불참으로 시작부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평화위원회는 역대 가장 중요한 국제기구가 될 잠재력을 지녔다”며 “이미 많은 나라들이 참여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약 19개국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유럽연합(EU) 회원국은 헝가리와 불가리아 두 나라뿐으로,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은 모두 불참했다. 프랑스와 스웨덴,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는 아예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 CNN, BBC,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평화위원회 출범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중동·중남미 국가 대표단이 참석했지만, 미국의 핵심 서방 동맹국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서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아직 불씨는 남아 있지만 전쟁은 끝나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집권 2기 동안 이미 여러 분쟁을 종식시켰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언급했다.
평화위원회는 당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가자지구 재건을 목표로 제안됐지만, 공개된 헌장에는 특정 지역 언급 없이 ‘분쟁 지역의 평화 구축’이라는 포괄적 목표만 담겼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유엔 중심 국제 질서를 대체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위원회 의장의 권한이다. 헌장에는 의장이 산하기구 설립·해산, 집행위원 임명·해임, 후임 의장 지명권까지 행사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임기 제한도 없어 트럼프 대통령 개인이 사실상 ‘종신 의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이집트,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터키, 헝가리, 불가리아 등이며, 대한민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는 초청을 받고도 신중한 관망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럽 외교가에서는 “미국 주도의 새로운 국제기구에 재정적·정치적 부담을 지는 데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평가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