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를 직접 몰아본 미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가가 “이제는 더 이상 미국차를 사고 싶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며 시장 진입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성능과 기술 격차에 대한 내부 평가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동차 칼럼니스트인 조안나 스턴은 최근 중국 전자기업 샤오미가 출시한 전기차 ‘SU7’을 약 2주간 시승했다. 해당 차량은 샤오미에서 근무했던 지인이 구매해 미국 내 임시 운행 허가를 받은 덕분에 체험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턴은 “차량 자체의 완성도도 인상적이었지만, 스마트폰과 각종 전자기기가 차량 내부에서 완벽하게 통합되는 경험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이었다”며 “이제는 미국차를 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SU7의 내외관 모두에 빠져들었고, 전자기기와 자동차가 하나의 생태계로 작동하는 점에 놀랐다”며 “미국의 다른 친구들에게도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WSJ은 샤오미가 스마트폰과 가전 등 전자기기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를 ‘바퀴 달린 컴퓨터’로 재정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턴 역시 “샤오미는 전자기기와 전기차의 완전한 통합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도 강점으로 지목됐다. 스턴은 “이 같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는 서구권 전기차보다 수만 달러 저렴하다”며 “중국이 디지털 전기차 경쟁에서 미국을 훨씬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인식은 미국 완성차 업계 내부에서도 공유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WSJ은 포드의 짐 팔리 CEO가 “미국 전기차와 중국 전기차 사이에는 상당한 품질 격차가 있다”며 “샤오미 전기차를 시승한 뒤 포드의 전기차 ‘팔리도’를 출시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관세 장벽으로 중국 전기차의 유입을 막고 있지만, 기술 격차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미국 전기차 산업 경쟁력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