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총격 사건의 용의자 라흐마눌라 라칸왈(29·아프가니스탄 국적)이 정식 기소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에 따르면 그는 첫 법원 심리에 화상으로 참석해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라칸왈은 1급 살인, 살해 의도를 가진 무장 폭행, 폭력 범행 중 총기 소지 등 총 4개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1급 살인은 계획적 살인을 의미하며 미국에서 가장 무거운 범죄에 속한다. 변호인은 그가 전과가 없다는 점을 들어 석방을 요구했으나, 워싱턴DC 상급법원의 르네 레이먼드 판사는 “3000마일(약 4800km)을 무장한 채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이동한 것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형사 고소장에 따르면 라칸왈은 지난달 26일 도심 지하철역 밖에서 순찰 중이던 사라 벡스트롬(20)과 앤드루 울프(24)에게 총을 발사했다. 벡스트롬은 병원 이송 후 다음날 사망했고, 울프는 여전히 중태다.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 단속 강화 조치에 따라 워싱턴DC에 파견된 주방위군 소속이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라칸왈은 총격 당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으며, 현장에 있던 다른 주방위군 대원이 대응 사격으로 그를 제압했다. 라칸왈은 워싱턴주에서 살고 있었으며, 범행 전 직접 차량을 운전해 미국 서부에서 동부까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칸왈은 과거 미군의 아프간 전쟁 당시 CIA와 협력했던 준군사조직 ‘제로 부대(Zero Unit)’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1년 미군 철수 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동맹 환영 작전(OWS)’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바이든 시절 승인된 망명 절차와 19개 입국금지국 국민에게 발급된 영주권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 당국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망명 심사가 허술했다”며 이민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