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DC에 프랑스 파리 개선문을 능가하는 초대형 개선문이 들어설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높이 약 76미터(250피트)에 달하는 대형 개선문 건립을 추진하며 “무조건 가장 크게” 짓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독립 개선문(Independent Arch)’으로 불리는 가상 설계 이미지를 직접 게시했다. 이는 하루 전 워싱턴포스트가 독립 25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대형 개선문 건립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한 직후 나온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개선문은 링컨 기념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사이 부지에 세워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65피트, 123피트 등 더 작은 설계안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250피트 규모가 “독립 250주년에 가장 어울린다”며 최대 규모를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250피트 높이는 백악관(약 21m)과 링컨 기념관(약 30m)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워싱턴 모뉴먼트(169m)의 절반에 육박하고, 프랑스 파리 개선문(약 50m)을 압도하는 크기다. 워싱턴DC 내 기념물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초대형 구조물이 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에어포스원에서 “해당 공간에 너무 크다”는 지적에 대해 “정확한 높이는 모르지만, 나는 모든 아치 중에서 가장 큰 아치를 원한다”며 “미국은 가장 크고 강력한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선문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 중인 대규모 독립 250주년 행사 구상의 일부다. 그는 오는 6월 14일 자신의 80세 생일을 맞아 백악관 경내에서 종합격투기(UFC) 대회를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며, 8월에는 워싱턴DC 도심에서 ‘워싱턴DC 프리덤 250 그랑프리’로 불리는 자동차 경주 대회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대회 준비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행사가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립 250주년을 앞두고 워싱턴DC가 대형 정치·문화 이벤트의 무대로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