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노동부가 장관 개인 비위 의혹과 참모진의 공금 유용·직권 남용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큰 혼란에 빠졌다. 불륜 의혹을 받는 경호원이 직무에서 배제되고, 장관 최측근 참모들까지 직무정지되면서 부처 내부의 사기 저하가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로리 차베스-디레머 미국 노동부 장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는 경호 담당 직원이 직무에서 배제됐다. 이번 사안은 장관이 기혼 상태임에도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진정서가 노동부 감찰관실에 접수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진정서에는 장관이 해당 직원을 워싱턴DC 자택에 여러 차례 들이거나 출장 중 호텔방으로 불렀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10월에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 리조트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정황도 제기됐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장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국계 한지훈 비서실장과 리베카 라이트 부비서실장도 직무정지됐다. 이들은 장관의 개인적 일정이나 가족 방문을 위한 출장을 공무로 위장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장관의 공식 출장 가운데 상당수가 가족이나 개인적 연고가 있는 지역에 집중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특정 단체에 정부 보조금이 배정되도록 직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진정도 접수됐다. 장관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거나 후원자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주장이다. 일부 진정서에는 근무 시간 음주, 부하 직원들과의 부적절한 회식 자리 등 추가 의혹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불만을 품은 전직 직원이 제기한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장관을 엄호했다. 장관 측 변호인도 모든 위법 행위를 부인하며 감찰관실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연이은 스캔들로 미국 노동부 내부에서는 리더십 공백과 조직 신뢰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감찰 결과에 따라 파장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