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강력한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최소 13명이 숨지고 약 10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항공편 취소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사회 전반이 큰 혼란에 빠졌다.
25일(현지시간) 기상 당국에 따르면 동부와 중부 대서양 연안을 중심으로 폭설과 강풍이 동반된 겨울 폭풍이 확산됐다. 적설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뉴저지주 스톡홀름으로 약 43.5㎝의 눈이 쌓였고, 오하이오·웨스트버지니아·펜실베이니아·인디애나 등지에서도 40㎝ 안팎의 폭설이 기록됐다. 뉴욕 센트럴파크에도 20㎝가 넘는 눈이 내려 도심 기능이 크게 위축됐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뉴욕에서는 노숙인 등 최소 5명이 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루이지애나 북서부에서는 저체온증으로 남성 2명이 사망했다. 아칸소에서는 10대 소년이 썰매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캔자스에서는 실종됐던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텍사스 킴블 카운티에서는 20중 추돌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으며, 테네시주 고속도로에서는 주말 동안 50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 대란도 심각했다. 항공 추적 사이트 집계 결과 이날 하루에만 1만 14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고, 5000편 이상이 지연됐다. 이는 2020년 팬데믹 당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정전 피해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테네시주에서 가장 많은 가구가 전력을 잃었고, 미시시피·루이지애나·텍사스·켄터키주에서도 수만 가구가 한때 암흑 속에 놓였다.
폭설 여파로 델라웨어, 메릴랜드, 버지니아, 워싱턴DC, 뉴저지 등 여러 주에서는 정부 기관이 문을 닫았고, 뉴욕과 보스턴, 애틀랜타, 내슈빌 등 주요 도시의 공립학교는 휴교하거나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다.
기상 당국은 기온 급강하로 도로 결빙과 추가 정전 위험이 남아 있다며 주민들에게 이동 자제와 안전 대비를 거듭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