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를 포함한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입국 심사와 신원 검증 체계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국가들로부터 미국을 국가안보와 공공안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에 전면 입국 금지 대상에 새로 포함된 국가는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남수단, 시리아 등 5개국과 기존에 부분 제한을 받던 라오스, 시에라리온을 더한 총 7개국이다. 이와 함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발급한 여행 문서 소지자도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불법 이민 차단과 국경 통제를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우며 이민 정책을 대폭 강화해 왔다. 앞서 지난 6월에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 테러리스트 및 안보 위협을 이유로 12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7개국에 대해 부분적 입국 제한을 부과한 바 있다. 백악관은 당시 조치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고령을 통해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15개국은 새롭게 ‘부분 제한국’으로 지정됐다. 이들 국가는 비자 종류나 체류 목적에 따라 입국이 제한된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은 특정 인종이나 종교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국가별 입국 심사 체계의 신뢰성과 협조 수준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권 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사실상 특정 지역과 국가 출신 이민자들을 광범위하게 차단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노린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