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주 후버에서 서로 전혀 다른 과거를 살았지만 같은 위험한 길을 걸었던 두 남성이 도박 중독의 현실을 알리고 회복의 가능성을 전하는 새로운 비영리단체를 출범시켰다.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배당률은 이길 수 없지만, 인생은 다시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불법 스포츠 도박 조직 내부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있는 네이선 버데트와 수십 년 전 도박 중독을 극복한 윌 캐디시는 최근 후버에서 비영리단체 The Parlay Project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스포츠 도박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회복을 이뤄낸 남성들의 실제 이야기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포츠 도박의 어두운 이면은 불법 지하 도박 조직과 중독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지난해 2월 버밍엄에서는 ‘레드44’로 알려진 대규모 불법 북메이킹 조직을 해체하는 수사 과정에서 10명이 유죄를 인정했다. 이 조직은 활동 기간 동안 20억 달러가 넘는 베팅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에 연루돼 유죄를 인정한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버데트다. 그는 총 1,977만 달러가 넘는 세금 환급금을 미 국세청에 납부하기로 합의한 뒤, 자신의 경험을 회복 활동에 쓰기로 결심했다. 캐디시 역시 25년 전 도박 중독을 자진 신고하고 전액 배상했으며, 이후 뉴욕 법원으로부터 도덕성이 입증됐다는 판단을 받아 기록이 봉인된 바 있다.
그러나 2024년 한 정치인이 그의 과거를 공개하며 명예를 훼손하려 하자, 캐디시는 오히려 침묵 대신 행동을 선택했다. 그는 도박 중독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예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체감했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모습을 보며 버데트와 함께 단체 설립에 나섰다.
캐디시는 “실수를 저지르기 전의 사람들을 붙잡고 싶고, 이미 실수한 사람들에게도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며 “가장 낮은 순간에서도 아름다운 무언가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데트는 베팅 참여자이자 북메이커의 내부를 모두 경험한 인물로, 도박 구조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단체의 상징적인 존재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라스베이거스는 결국 이길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The Parlay Project는 캐디시와 버데트 같은 실제 인물들의 회복 과정을 통해 현재 도박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과 앞으로 나아갈 길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