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채보다 작은 두 살배기 영국 소년이 기네스 세계기록 2개를 동시에 세우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생후 34개월 만에 성인 선수도 쉽지 않은 고난도 당구 기술을 성공시키며 ‘당구 신동’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영국 BBC와 미국 CNN에 따르면 기네스 세계기록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주드 오웬스가 지난해 10월 12일, 생후 2년 302일의 나이로 ‘풀 뱅크 샷’을 성공시킨 최연소 인물로 공식 기록됐다고 밝혔다. 풀 뱅크 샷은 큐볼로 공을 쳐 하나 이상의 쿠션(레일)을 맞힌 뒤 포켓에 넣는 고난도 트릭샷이다.
주드는 이에 앞서 생후 2년 261일의 나이로 스누커 더블 포트에 성공해 또 하나의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스누커 더블 포트는 큐볼 한 번의 스트로크로 두 개의 공을 서로 다른 포켓에 넣는 기술로, 정확한 각도 계산과 컨트롤이 요구된다.
주드는 두 살 반 무렵 아버지 루크가 사준 미니 당구대에서 처음 스누커와 풀을 접했다. 아버지 루크는 “아이 손가락 사이로 큐가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그 순간 이 아이가 남다르다는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
작은 체구 탓에 주드는 성인용 당구대에 오르기 위해 의자 위에 올라서 경기를 치른다. 루크는 “처음엔 어디를 가든 높은 의자를 찾아야 했다”며 “결국 집에서 쓰던 요리용 의자를 당구용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가장 좋아하는 샷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드는 주저 없이 “트릭샷”이라고 답했다. 아버지와 스누커 경기를 하면 누가 이길 것 같냐는 물음에는 “나”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주드는 이미 성인 선수들도 어려워하는 플로팅 브릿지 샷이나 보조 큐(레스트)를 이용한 포팅 기술까지 익힌 상태다. 지난해에는 UK 스누커 챔피언십에 특별 초청을 받았고, 스누커 스폰서십을 받은 최연소 선수로도 알려졌다.
기네스 세계기록 편집장 크레이그 글렌데이는 “기록 경신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며 “주드처럼 어린 나이에 기술과 열정, 집중력을 모두 갖춘 사례는 매우 특별하다”고 평가했다.
아버지 루크는 “짧은 시간에 두 개의 세계 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보다 더한 순간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