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가 담배 규제와 관련한 모든 평가 항목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미국폐협회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앨라배마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담배 규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다.
American Lung Association는 29일 ‘주(州)별 담배 규제 현황(State of Tobacco Control)’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각 주의 흡연율 감소 노력과 정책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 항목은 △금연 구역(무연 공기) △담배세 △가향 담배 제품 규제 △담배 예방·금연 예산 △금연 서비스 접근성 등 5개다. 앨라배마는 이 모든 항목에서 ‘F’를 받아, 전 항목 낙제를 기록한 전국 4개 주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Alabama Department of Public Health(ADPH)는 흡연 관련 뚜렷한 증가 추세는 없지만, 여전히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라고 밝혔다. ADPH 금연 프로그램 매니저 트레이시 콜은 “담배 사용은 여전히 미국에서 예방 가능한 사망과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심장병,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ADPH는 미성년자 흡연을 막기 위한 단속과 예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Alabama Law Enforcement Agency와 협력해 약 3000건의 ‘미스터리 쇼핑’ 단속을 실시했으며, 미성년자가 담배를 구매하려 시도하는 방식으로 판매자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콜 매니저는 “우리 프로그램은 예방, 교육, 금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지역 단체와 협력해 간접흡연 노출을 줄이고, 성인과 청소년의 금연을 장려하며, 청소년의 흡연 시작 자체를 막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성적표를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몽고메리 폐 전문 클리닉 책임자인 빌 살리스키 박사는 “앨라배마의 낮은 점수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최근 주 의회가 전자담배 규제 문제를 다루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담배세 인상과 공공장소 금연 확대, 청소년 대상 가향 담배 규제 등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흡연율 감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앨라배마가 공중보건 개선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입법과 예산 투입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